2019 생명과학부문 수상자 

황철상


약력


서울대학교 학사
서울대학교 석사
서울대학교 박사
서울대학교 박사후연구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박사후연구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선임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조교수
포항공과대학교 부교수


수상이유


포항공과대학 황철상 교수는 세포의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으로 중요한 단백질 분해 현상에서 선도적인 연구 업적을 이루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황철상 교수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학?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선임연구원을 지낸 후 2011년 포항공과대학에 조교수로 부임하여 현재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황교수는 단백질의 한 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N-말단 아미노산 분해 신호와 분해 경로 연구를 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기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단백질 분해 신호들을 처음 발견하여 이를 사이언스(Science)와 셀(Cell) 등 최고 권위 학술지에 발표하였다. 연구방향을 확장하여 최근에는 원핵생물뿐만 아니라 진핵생물도 포밀메티오닌 형태로 단백질이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극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물체가 적응하는데 중요한 과정임을 밝히고 이를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연구업적과 많은 수상 실적을 볼 때 황철상 교수는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로서 인정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다.


수상소감


안녕하십니까?포스텍 생명과학과 황철상입니다.

우선,과분하고 영예로운 경암학술상에 추천해 주신 포스텍 동료교수님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그리고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평생 일구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시고,우리나라 교육과 문화 융성을 위해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경암학술상을 제정하신 경암교육문화재단 송금조 이사장님과 진애언 이사장님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 흑산도 출신인 제가 존엄한 경암학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너무나 꿈만 같습니다.무한한 영광입니다.

망망대해를 대여섯 시간 동안 헤치고 나면 겨우 도착하게 되는 곳.생존의 절박함을 느꼈던 섬! 흑산도에서의 어릴 적 경험들은 묵묵히연구에만 몰두해야 하는 기초생명과학자로 살아가는 데 오히려 큰 자산이된 것 같습니다.

공부깨나 한다는 친구들 대부분이 법대나 의대로 진학할 때, 저는 자연과 어우러져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생명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에 진학하여 전현직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은사이신 강사욱 선생님과 생물물리학 실험실 선후배님들로부터 연구자로서의 낭만과 여유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박사후과정 선생님이신 칼텍의 바르샤브스키 교수님으로부터, 항상 사색하고 공부하는 학자로서의 삶의 치열함과 학문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배웠습니다.

제게 포스텍 생명과학과에서 일할 기회를 주시고,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황인환 교수님, 임용 초기 연구비로 고생할 때 기초연구실 집단과제를 통해 연구비를 지원해 주신 유주연 교수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그동안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세포속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짓는 단백질 분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포에 있는 수백억 개의 단백질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수명이 다한 단백질이 소멸되지 않고 세포 속에 축적되면 퇴행성 신경질환이나 암, 감염 및 자가면역 질환 등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따라서 세포 속 단백질 분해는다양한 생명현상 및 질환과도 직접 관련되어 있습니다.

2011년 포스텍에 임용된 직후 학생들과 3년 동안의 치열한 연구 끝에,단백질 한쪽 끝 N-말단에 위치한 메티오닌이 단백질 합성과 분해를 동시에 결정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하여, 2014년에 CELL지에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우리 몸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단백질의N-말단에 부착된 아세틸기가 단백질 분해를 촉발할 뿐만 아니라,혈압 조절에 중요하다는 사실을밝혀내어2015년에 SCIENCE지에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보다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5년간의 끈질긴 연구 끝에,혹독한 환경에서는 사람과 같은 진핵생물도 박테리아처럼 포밀메티오닌을 가지고 단백질 합성과 분해를 시작한다는사실을 발견하여2018년에 SCIENCE지에 다시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모험적인 연구들에 과감히 뛰어들어 밤낮으로 열심히 연구한 실험실 학생들과 연구원들,그리고포스텍 동료교수님들과 협업연구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이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진핵생물 포밀메티오닌 단백질 합성과 분해 경로를 발견하고, 현재 한양대에서 재직하고 있는 김정목 교수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걱정하시고응원해 주시는 어머님과 장모님, 그리고 지금까지 묵묵히 옆에서 헌신해온 아내와, 연구에 몰두하는 동안 어느새 고2가 된 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이룬 작은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연구에 매진하여 경암학술상의 철학과 취지에 부합하는 과학자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해주시고,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