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공학부문 수상자 

손훈


약력


서울대학교 학사
서울대학교 석사
스탠퍼드 대학교 박사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공동 및 책임연구원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조
한국과학기술원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부교수
항공공학과 겸임교수

미국 오하이오주 공군연구소 여름교수
미국 오하이오주 공군연구소 하계 연구 교수
한국과학기술원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정교수
Purdue University Edward E. Curtis Visiting Professor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석좌교수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겸임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겸임교수
국토교통부 ICT 교량연구단 단장


수상이유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의 손 훈 석좌교수는 교량이나 빌딩과 같은 다양한 건축 구조물의 안전성 향상에 실제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는 빼어난 토목공학자이다. 대형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균열이나 손상을 초기부터 실시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센서를 개발하여 이를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하였고, 이 기술은 최근 영종대교의 안전성 향상에도 실제로 구현된 바 있다. 손 훈 석좌교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1999년에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그 후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조교수를 거쳐 2007년 KAIST에 최연소 종신부교수로 부임했으며, 2011년,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로 추대된 사실로부터도 그의 연구능력 및 성과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피로 균열 감지 센서, 고정밀 변위 계측 센서 등 다수의 세계 최초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10건 이상의 기술이전, 150편 이상의 SCI 논문 발표, 65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 등록/출원을 실시했다. 개발된 가속도 융합 변위측정 시스템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Bay Bridge, 중국 Xihoumen Bridge, 동남아 페낭 2교 등의 대형 교량시스템에 적용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앞서 언급한 영종대교를 비롯해 내부순환 고가도로, 강변북로 등에 적용되어 이들 구조물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손 훈 석좌교수는 탁월한 기술개발로 국부(國富)창출과 국위 선양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그의 연구 역량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구조물의 안전성 향상을 통한 인류복지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믿어진다. 이에 따라 손 훈 석좌교수를 제14회 경암상의 공학부문 수상자로 선정한다.


수상소감


안녕하십니까. 한국과학기술원 손훈입니다.


우선 오늘 이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주신 경암교육문화재단 송금조 이사장님, 진애언 대표님, 이사님들 그리고 재단 관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경암상 후보로 추천해 주신 대한토목학회 관련자 분들과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김도연 위원장님을 포함한 경암상 심사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의 연구 분야는 토목, 기계, 항공, 전자기기 등 다양한 구조물에 센서를 설치하여 구조물의 손상을 감지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구조물 건전성 모니터링입니다. 이는 마치 사람 몸에 청진기를 대고 건강진단을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저는 이 분야에서 다양한 스마트 센서와 이를 사용한 센싱 및 손상감지 기술 등을 연구하고 개발해왔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처럼 70-8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구축한 우리나라의 사회기반시설물 또한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후화된 사회기반시설물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국민적인 요구가 증가하면서 제가 연구하는 구조물 건전성 모니터링 분야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25년간 연구를 해오면서 가장 어려웠고 지금도 가장 어려운 것은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연구비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연구비가 부족해서 학생들 인건비가 몇개월씩 밀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이런 고비가 오히려 새로운 연구를 하게 되고, 나아가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할 수 있게 해 준 기회가 되었습니다.


역대 경암상 수상자 이력을 보니 자연과학 및 생명과학 분야 심지어는 공학 분야 수상자 대부분이 네이처, 사이언스, Cell저널에 최소한 한편 이상의 논문을 기재 하셨습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보면 저는 그 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 분야의 특성상 저는 이러한 저널에 논문을 투고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저의 논문이 이러한 저널에 출판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불가능을 저의 한계로 설정하고 연구를 해오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과학자나 공학자의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무엇을 목표로 어떤 연구를 할지, 나아가 어떻게 살아갈지 항상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저희 학교 한동수 교수님의 발표 내용에 영감을 받아, “노벨상을 못 받는다면 차라리 노벨처럼 살아보자”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노벨은 화학과 공학 연구를 통해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하고 이에 관해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여 이를 바탕으로 다국적 회사를 설립하여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리고 재산의 97%를 사회에 환원하였으며, 그 중 일부 기금이 노벨상 건립에 사용된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이거다, 노벨상을 받는 것보다 노벨상 같은 상을 줄 수 있으면 더 보람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경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암 송금조 이사장님의 이력을 찾아보고 보내주신 자서전도 읽어 보니, 노벨와 송금조 이사장님이 살아오신 자취가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 그동안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 및 실용화에 관심이 많이 기울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도 준비 중입니다. 연구만 해온 지금까지의 길과는 사뭇 다르고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성공(?)하겠다는의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후 사업화에 성공해서 경암상의 수상자로서만 아니라 다른 상의 기부자 또는 시장자가 되어서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시상식에 참석해주신 양가 부모님, 저의 아내, 그리고 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믿고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우리 연구실 학생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방탄소년단에게 “the Army”라는 팬클럽이 있다면, 저에게는 “smart structures and systems연구실” 학생이 있어 모든 것이 가능했고 가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