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Prize Laureate
2013 특별상 수상자 김대중
약력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앤터니대 수학
조선일보 외신부, 사회부, 정치부 부장
조선일보 주미 특파원, 출판국 국장, 논설주간, 편집국장, 주필, 편집인
조선일보 현대사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영국 옥스퍼드대 연방연구위원회 특별위원
신문편집인협회 부회장
조선일보 고문
수상이유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은 1965년 입사하여 기자, 주미 특파원,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신문사에서만 외길을 보낸 당대 최고의 언론인 중 한 사람이다. 김 고문은 1992년에 『시사저널』이 국내 최초로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로 선정되었는데 2004까지 그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말하자면 그는 '대한민국 대표 기자'였던 셈이다. 특히 칼럼니스트 김대중의 위상은 매우 높아 조선일보의 <김대중 칼럼>은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다. 기자로서, 그리고 논객으로서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은 한 시대를 풍미한 언론인이다. 그리고 지금도 고정 칼럼을 통해 수백만 독자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 영원한 현역이다.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대한민국을 '키우고 지키며 바꾸는' 일에 오로지 직필로서 매진했던 김 고문의 용기와 노력은 보다 오래 기억되고 보다 널리 기념될 필요가 있다. 항상 나라의 현실을 먼저 생각하였고, 평생 권력보다는 국민의 편에 섰다는 점에서 김 고문은 천생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신문쟁이 혹은 '신문장인'(匠人)이다. 김대중 고문은 지금까지 칼럼집 4권을 냈다. 『워싱턴의 사계』(1982년), 『부자유 시대』(1986년), 『언론, 조심하라구』(1994년), 『김대중 주필의 직필』(2001년)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그는 언론계에 기여한 공로로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위암(장지연) 언론상>(1991년), <중앙언론문화상>(1994년), <운경상>(1996년), <효령상>(1999년)이 바로 그것이다. 그 밖에도 그는 관악언론인회가 주는 제1회 <서울대 언론인 대상>(2004)과 서울대 법과대학동창회가 주는 제13회 <자랑스런 서울법대인>(2005)의 수상자이기도 했다. 기자로서, 그리고 논객으로서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은 한 시대를 풍미한 언론인이다. 그리고 지금도 고정 칼럼을 통해 수백만 독자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 영원한 현역이다.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대한민국을 '키우고 지키며 바꾸는' 일에 오로지 직필로서 매진했던 김 고문의 용기와 노력은 보다 오래 기억되고 보다 널리 기념될 필요가 있다. 항상 나라의 현실을 먼저 생각하였고, 평생 권력보다는 국민의 편에 섰다는 점에서 김 고문은 천생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신문쟁이 혹은 '신문장인'(匠人)이다.
수상소감
처음 이 상을 주신다고 했을 때 저는 얼마동안 망설였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저는 이 상이 제정된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상은 상의 명칭 그대로 학술상입니다. 저는 학문을 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신문기자입니다. 이 상은, 이 땅의 척박한 학술·연구 환경에서 오로지 한 길을 달려온 학자를 기리고 그 풍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만들어진 아주 귀중한 상이기에 제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주제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문은 살아남아야 합니다. 신문이나 신문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의 이성적이고 지성적인 존속을 위해 「글」의 존재가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의견」이라는 부가가치를 얻기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신문이 글 읽기에 앞장서야 여러분의 학문의 전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믿습니다. 상을 주신 여러분 거듭 감사합니다.
그런데 결국 상을 받게 됐습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을 만드신 송금조 선생님의 뜻에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처음 제게 송 선생님의 생각을 전해준 사람은 제가 근무하는 조선일보의 중견기자였습니다. 송 선생님과 관련된 기사를 다루다가 송 선생님과 알게 됐다는 그 기자는 꼭 이 상을 저에게 주고 싶다는 선생의 강고한 의견을 전해줬습니다. 그러면서 특별상이라는 것이 이 경암상의 본래의 구성이 아니고 별도의 것이며, 그 특별상이 학술만 다뤄지는 엄격한 분위기에 어떤 이색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기에 학술상에 「조연」 역활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함께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묵묵히 세상의 뒤인 길에서 학술에만 정진해 오신 다른 수상자분들의 들러리고 조연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저는 신문기자가 된 지 올해로 48년입니다. 글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외람된, 그저 신문기사를 쓰는데 제 일생을 보낸 셈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무엇이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감동을 주며 또 우리를 키워나가는지를 감지하느라고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 정치권력과 갈등을 빚고 저들의 심경을 건드려 유배 아닌 「유학」을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박정희에서 박근혜까지 9명의 대통령을 겪으면서 저는 저를 언론계 밖으로 끌어내려는 유혹 내지 회유를 한두 번 받았습니다마는 저는 용케 지금까지 이른바 「쟁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오늘 저에게 상을 주시는 것도 「신문기자 외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오늘날 한국의 언론이 처한 환경에 대해 몇 마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마는 지금 한국의 활자매체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너무나 시시각각으로, 너무도 시시콜콜히 전달되는 전자매체의 홍수 속에서 글자를 통한 전통적인 신문과 유사매체들은 설 곳을 잃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세계적인 신문들이 팔려나가고 있고 광고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도 머지않아 그런 활자매체의 위축이 가시화 될 것입니다. 그런 여건 속에서 사람들은 글을 읽으려고 하지도 않고, 조금 긴 글은 더더욱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신문뿐 아니라 모두 활자매체 즉 책의 독서량은 우리가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속해있는 실정입니다.
신문은 살아남아야 합니다. 신문이나 신문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의 이성적이고 지성적인 존속을 위해 「글」의 존재가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의견」이라는 부가가치를 얻기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신문이 글 읽기에 앞장서야 여러분의 학문의 전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믿습니다. 상을 주신 여러분 거듭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