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eate in Natural Sciences
2012 자연과학부문 수상자 오용근
약력
서울대학교 수학과 학사
Ph. D,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Member, Institute for Advanced Study(IAS), Princeton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교수
Visiting Research Professor, Research Institute for Mathematical Sciences(RIMS), Kyoto
Sabbatical Visiting Professor, Stanford University
Chair's Van Vleck Professorship, UW-Madison, Math. Dept.
2009년 가을학기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초청방문교수
포항공과대학교 석학교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수학(기하학)분야 연구단장
수상이유
오용근 교수는 현재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수학과의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포항공대의 석학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오교수는 기하학과 수리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인 사교 위상수학 및 기하학 (symplectic topology and geometry) 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연구 방법론으로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여, 당해 분야는 물론 인근 연구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인 업적을 내어 이 분야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국제적인 수학자이다. 특히 최근 기초과학연구원의 수학 분야의 유일한 연구단장으로 임명되어, 국내 수학 연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의 업적 중 일부를 일본 교토 대학의 후카야 교수 등과 두 권의 단행본으로 집필하여, 동 분야에서 교과서적인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 교수는 한국, 유럽, 미국, 인도, 중국 등 여러 국적의 제자를 배출하였고, 서울대학교, 고등과학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특히 최근 기초과학연구원의 수학 분야의 유일한 연구단장으로 임명되어, 국내 수학 연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상소감
저는 말주변도 없고 이정식 교수님처럼 재미있는 일화도 별로 없습니다. 수학은 이야기하기에는 별 재미가 없어 우선 제가 수학을 하게 된 동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지 집에서 공부하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형 문제집으로 수학 문제를 집에서 풀면서 수학 공부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학비를 내지 못해 정학을 당한 적이 있는데, 별 생각 없이 집에서 놀고 있을 때, 아버지가 그래도 학교는 가라고 해서, 할 수 없이 학교로 갔고, 선생님도 모르는 척 해 주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계속하게 된 이유는 학교 선생님, 아버지, 공부를 열심히 한 형이 도움이 되었지만, 사실 어려운 환경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에게 공부는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의 도피처가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 배고픔도 잊어버리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열심히 할수록 공부에 대한 재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칭찬을 해주셨고 남들이 나에게도 부러워할 만한 것이 있다는 자부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아인슈타인 전기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법대 가기를 희망하시는 아버지를 외면하고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 자연대에 진학했습니다. 정작 학과를 정하는 2학년에는 아인슈타인을 외면하고 수학과로 갔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과목을 택했습니다. 그냥 수학이 좋아서 열심히 하게 되었는데, 대학 3학년 때 유학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당 교수님께서 유학을 가라고 지도해주셔서 저는 미국 버클리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비로소 학비와 하루 세 끼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위, 취업, 앞서 간 수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동료들과 때로는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여기까지 정신없이 왔지만, 수학을 바라보는 눈은 이제 겨우 떠지는 듯 합니다. 수학은 인간의 고귀한 이성과 논리 도구로 행해지는 사색의 유형이며 자연의 이치를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언어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음악과 미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준 것과 마찬가지로 수학적 논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음악과 미술과의 차이가 있다면 수학은 그것을 깊이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면 그 가치를 알기가 힘이 들고 진정한 실현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현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초과학 중에서 기초과학인 수학이 사회에서 가치를 인정을 받고, 발전하려면 사회적인 인식, 지속적인 정부의 정책과 경암 선생님과 같은 깊은 뜻과 안목을 지닌 분들의 공헌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경암 선생님께서 학문과 문예 교육에 부과하는 가치에 대하여 사회가 주목하게 되고,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을 학문의 장으로 이끌어 내며, 또한 각 분야에서 수학하고 정진하는 분들의 자부심을 지켜주시니 그 고마움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대표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추천해 주신 대한수학회,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상은 격려와 동시에 채찍으로 알고 앞으로 더욱 학문에 정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암 선생님처럼 우리나라의 학술과 문예를 진흥시키고 인재를 양성하는데 공헌하는 고귀한 정신을 가지신 훌륭한 기업인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다소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연구 하고 있는 사교위상수학은 물리의 고전역학의 중요한 체계로 자리 잡고 있으며 양자역학의 토대가 된 헤밀턴 동역학을 추상화된 공간인 다양체 위에서 기술하기 위한 기하학적 구조와 거기에서부터 추론되어지는 수학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하학과 동역학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론물리학에서의 스트링 페어리와 같은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하지만 비교적 새로운 수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교위상수학은 제가 현재 단장으로 있고 포항에 위치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 소속 기하 및 수리물리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 분야의 핵심주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연구소를 통하여 사교위상수학 및 관련 수학과 물리의 중요한 발전을 선도하고 우리나라 수학회 및 세계 수학발전에 기여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세계의 많은 수학자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면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