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eate in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2010 인문사회부문 수상자 백경환


약력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석사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 경제학 석사,박사
Appalachian State University 조교수, 부교수
성균관대학교 부교수, 교수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 Visiting Professor
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학부장
성균관대학교 SKKU-Fellow


수상이유


백경환 교수는 탁월한 연구 업적으로 경제학 분야 중 「경쟁이론(theory of contests)」 연구 영역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다. 경쟁이론은 경쟁참여자들이 상(prize)을 획득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경쟁하는 사회의 다양한 경쟁상황 즉, 연구개발경쟁, 지대(rent)추구경쟁, 경매, 법정소송, 선거경쟁, 군비경쟁, 스포츠경쟁 등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는 매우 포괄적인 연구영역이다. 이 경쟁상황을 적절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작게는 경쟁상황에서 표출되는 경쟁참여자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고, 크게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부패를 방지하여 경쟁상황에서 유발되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화로운 사회발전을 위한 제도 및 정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백경환 교수가 현재 한국 최고의 경제학자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연구역량과 성실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연구 수준이 최절정기에 달해 있으면서도 앞으로의 연구 성과가 더욱 기대되는 학자에게 상을 준다는 경암학술상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백경환 교수를 제6회 경암학술상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로 결정하였다.특히『Nature』지에 버금간다고 평가되는 세계경제학술논문집의 대표적 저널인 『American Economic Review』에 “Strategic Behavior in Contests: Comment”의 논문이 게재되고, 지난 40년 동안 지대 추구 경쟁이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들을 모은 국제 전문학술서 「40 Years of Research on Rent Seeking 1: Theory of Rent Seeking」에 4편의 논문이 실리는 등, 출중한 연구역량으로 경쟁이론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논문들만 두고 볼 때 주요 학술논문 인용횟수가 217회에 달할 만큼 임팩트가 큰 연구물이고, 경쟁이론 분야의 최고의 학자인 Konrad 교수의 핵심저서 등에서 수시로 그리고 비중 있게 인용될 정도로 논문의 질적 수준도 세계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백경환 교수의 논문들이 응용분야가 아닌 순수이론분야의 논문들인 점을 감안할 때 경탄할만한 업적이란 평가도 아울러 받고 있다.백경환 교수는 위에서 언급한 세계경제학계의 대표적 저널인『American Economic Review』의 심사위원으로 여섯 차례 참여하는 등, 국제전문학술지 심사위원으로 모두 70회에 걸쳐 활동하였으며, 초청기관이 경비를 부담하는 초청강연 7회를 포함하여 각종 국제학술대회에서 모두 스물다섯 번에 걸쳐 발표하는 적극적인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쟁이론 연구영역에서의 이러한 출중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백경환 교수는 2000년에 한국경제학회가 45세 미만의 업구업적이 탁월한 학자에게 수여하는「1999년도 청람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에 「2004년도 인문·사회과학부문 성균학술상」과 2년 동안 책임시수가 연 6학점으로 조종되고 연 3000만원의 특별장려금이 지급되는「2005년도 SKKU- Fellowship」을 수상하였으며, 2008년에는 제38회 「매경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상하였다.물론 백경환 교수가 현재 한국 최고의 경제학자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연구역량과 성실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연구 수준이 최절정기에 달해 있으면서도 앞으로의 연구 성과가 더욱 기대되는 학자에게 상을 준다는 경암학술상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백경환 교수를 제6회 경암학술상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수상소감


우선, 우리나라의 학술진흥과 문예창달을 위해 「경암학술상」을 제정하신

다음으로, 본인을 제6회 「경암학술상」 인문·사회부문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경암학술상위원회 위원장님 및 심사위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Castaway”란 제목의 영화를 보다 보면, 화물기가 추락한 후 외딴섬에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불을 지피려 “피나는” 노력을 하고,드디어 불이 지펴지자 해변에 널려있는 나뭇가지들을 모아 큰 불을 피우며, 감격하고 자기 자신에게 “뻐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주인공이 이룬 것이 다른 세상에선 하찮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세상에선 그토록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오늘 그 주인공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많은 분들의 가르침과 격려, 그리고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이든 아낌없이 희생하셨던 부모님께, 사위에게 항상 관대하시고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시는 장모님께, 자신들보다 저를 먼저 생각해 주시는 형제들게, 제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는 사랑하는 아내 이명옥 박사에게 감사 드립니다.

다음으로, 제 대학시절부터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삶 자체를 가르쳐주신 윤기중 교수님 그리고 한성신 교수님께, 제 박사학위 지도교수이셨던 Jacques Cremer 교수님께, 학자로서의 길을 항상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이종원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다음으로, 학자로서의 외로운 여정에 동행이 되어주시는 Shmuel Nitzan 교수님, Tim Perri 교수님, 김인규 교수, Kai Konrad 교수, Jay Shogren 교수 및 성균관대학교 동료 교수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뒤돌아 보며 생각할 때,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있어야 하는 곳에 항상 머물며, “밖”의 세상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정녕 기적은 일어나나 봅니다.

제 연구분야인 경쟁이론(theory of contests)은 개인이나 단체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서로 경쟁하는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이론은 R&D 경쟁, 지대추구(rent-seeking) 경쟁, 경매(all-pay auctions), tournaments, 법정소송(litigation), 선거경쟁(election campaigns), 환경 분쟁, 군비경쟁, 스포츠 경쟁(sporting contests), 입시경쟁 등 현실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경쟁상황들(contests)을 연구대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연구는 경쟁상황에서 경쟁참여자들로부터 어떤 전략적 행동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게임이론적 분석을 통하여 고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매우 필요한 것입니다. 작게는 경쟁상황에서 표출되는 경쟁참여자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고, 크게는 그러한 연구에 기초하여, 경쟁참여자의 전략적 행동에 의해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 및 부패행위를 최소화하고 조화로운 사회발전을 이루기 위한, 제도 및 정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쟁이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행해질 것입니다. 경쟁이론을 연구하는 대표적 학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경암교육문화재단이 오늘 저에게 베풀어 주신 큰 격려에 보답하기 위하여,

경쟁이론의 확장 및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전깃불 없는 서해 대청도를 이른 아침에 떠나, 저녁 늦게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여객선의 갑판에서, 인천의 휘황찬란한 불빛을 보며, 한 예비 중학생이 감출 수 없었던 도시생활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김포공항을 떠나 Chicago 공항에 착륙하려 선회하는 여객기에서, Chicago의 고층건물들을 내려다보며 겁 없는 한 유학생이 가졌던 학문의 세계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그런 설레는 마음을, 평범한 경제학자인 지금의 제가 앞으로의 연구생활에서 가져보고 싶습니다.

오늘 이 시상식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게, 이 시상식을 준비해 오신 모든 분들게,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