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eate in Life Sciences

2010 생명과학부문 수상자 조민행


약력


서울대학교 화학과 학사, 석사
University of Chicago 박사
고려대학교 교수
MIT (USA) Post-Doc
University of Rochester Visiting Professor
Institute for Molecular Science (Japan) Visiting Professor
Brown University Visiting Professor
University of Oxford (UK) Visiting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Visiting Professor


수상이유


생명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분자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관찰 측정하는 것은 자연과학의 가장 기본적인 연구 패러다임이다. 조민행 고려대학 교수는 다차원분광학(Multi-dimensional Optical Spectroscopy)이라는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개발하였고 이 방법론은 가장 기초적인 화학 반응계를 포함하여 단백질 및 핵산의 구조 분석, 세포막 단백질의 동력학, 효소 반응 메커니즘 규명, 광합성에서 에너지 이동 현상, 나노 입자 및 나노 튜브의 광학 및 전기적 특성, 반도체에서의 엑시톤 동력학 연구 등 자연과학 전반에 걸쳐 폭 넓게 활용되고 있어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현상을 이해하고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토대를 마련하였다. 2005년도 Nature지에 게재된 조민행 교수의“광합성에서 전자 커플링의 2차원 분광학에 대한 연구”는 새로운 다차원분광학 연구 방법론을 광합성에 도입한 것으로 미국화학회에서 올해의 과학 연구로 선정되었다. 조민행 교수는 2006년에 세계적 학술지인 Nature에 분자운동 사진(Molecular Motion Picture)이라는 표현으로 극초단 분광학의 궁극적 목표를 제시하였다. 2009년도에는 Nature 지에 발표된 “Femtosecond Characterization of Vibrational Optical Activity" 연구는 생체 분자 구조의 (광학적) 특이성을 실시간에서 관찰이 가능하게 하는 “분자 동영상”촬영의 목표를 앞당기는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조민행 교수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시카고대학의 William Harper Fellow와 Marc P. Galler Prize 수상자였고, 미국 화학학회에서 Nobel Laureate Signature Award를. 일본의 Shonan Lectureship, 한국과학재단 대표 우수성과 50선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미국의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와 Brown University, 영국의 University of Oxford, 일본의 Institute for Molecular Science의 초청 교수 및 과학자로 초빙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정상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민행 교수의 자연과학과 다차원분광학 분야에서의 세계적 학문 연구 성과와 학술 활동을 고려할 때에,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하였고 세계적인 연구 리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이 인정되어 경암학술상 자연과학부문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조민행 교수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시카고대학의 William Harper Fellow와 Marc P. Galler Prize 수상자였고, 미국 화학학회에서 Nobel Laureate Signature Award를. 일본의 Shonan Lectureship, 한국과학재단 대표 우수성과 50선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미국의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와 Brown University, 영국의 University of Oxford, 일본의 Institute for Molecular Science의 초청 교수 및 과학자로 초빙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정상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민행 교수의 자연과학과 다차원분광학 분야에서의 세계적 학문 연구 성과와 학술 활동을 고려할 때에,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하였고 세계적인 연구 리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이 인정되어 경암학술상 자연과학부문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수상소감


상을 받는다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상 중에 하나인 경암상을 수상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경암 송금조 이사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수상 결정에 대한 통보를 받고 시상식이 있기까지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이 제게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 권위 있는 학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기도 했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저를 현재의 저로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 특히 자연과학에 대한 가르침을 주셨던 지도교수님과 은사, 함께 고민하고 연구했던 학생 및 연구원들, 저와 공동연구를 해 왔던 국내외 교수들, 그리고 항상 제 뒤에서 큰 힘이 되어주신 부모님과 제 아내, 그리고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인 가족 및 친척분들에게 새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 오히려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겸손해진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도 큰 소득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지난 달 10월 중순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던 국제학술회의에 다녀왔습니다. 그 학술회의는 이제 내년이면 100주년이 됩니다. 아마 자연과학 분야에서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학술회의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학술회의는 Solvay라는 사람의 이름을 빌려 솔베이 컨퍼런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Ernest Solvay는 1800년대 후반에 활동했던 벨기에의 과학자이지만 그것보다는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둔 분이셨습니다. 솔베이 화학반응을 이용하여 소다회를 만드는 값싼 방법을 개발하여 큰 부를 축적하였고 사업을 통해 거둔 경제적 성공을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으로 솔베이 연구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이 재단의 목적은 물리 및 화학과 같은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 및 학술회의를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지속적인 후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사업 내용은 자연 과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1927년 제 5회 솔베이 학술회의의 경우 참석자 30여명 중에는 아인슈타인, 큐리 부인 등 거의 절반 이상이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분야의 권위자들을 초청하곤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이런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저는 솔베이 학술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들이 그 긴 시간 동안 만들어 놓은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보면서 너무도 부러운 마음이었습니다. 1911년에 촬영한 사진 속의 인물들이 함께 앉아서 토론하고 고민했던 방에 저도 함께 앉아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제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톨스토이의 생가를 방문하셨을 때 아버님이 느끼셨을 감회를 저 역시 경험하고 왔습니다. 제가 이 솔베이 학술회의를 언급한 이유는, 자연과학 및 문화 예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분야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사업적으로 성공한 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언급한 어네스트 솔베이는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솔베이가 진심으로 기뻐했었던 것은 단순한 기부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당대에 세계적인 학자들과 교류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테니스를 즐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저 페더러라는 위대한 테니스 선수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은 자신이 후원하는 다빈치의 작품을 보면서 큰 즐거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솔베이는 자신이 후원하는 과학자들의 업적을 곁에서 보고 들으며 전율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하신 송금조 선생님의 뜻은 보티첼리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뒤에서 후원자 역할을 했었던 메디치 가문, 아인슈타인 및 당대의 과학자들에게 교류의 장을 만들어준 솔베이 박사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교육문화재단의 후원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100년 2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참으로 무심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제때에 표현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곤 합니다. 이번 시상식이 그런 면에서 제게 좋은 기회인 듯 합니다. 한가지 문제는 제가 감사 드려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먼저 부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어려서부터 무뚝뚝하고 감성적인 표현에 서툴던 저를 참아주시고 또한 곁에서 믿고 기다려 주신 아버님 어머님께 감사합니다. 특히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항상 허락해 주셨던 것을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재미없고 답답한 남편을 잘 참아준 제 아내 송정화에게 감사합니다. 이제 결혼한지도 벌써 17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가끔 말다툼을 할 때 면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고 핀잔을 주던 제 아내입니다. 지금 변명을 하자면 감사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이 아니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고 말하고 싶은데, 다시 생각해 보니 제 아내 이야기가 맞더군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제 마음속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을 테니까요. 이어서 제 아내를 저의 아내가 되도록 허락해 주신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개방적이신 듯 하면서도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신 장모님께서 저를 좋게 보셨다는 것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장인어른께서도 이 자리에 계시면 참 좋아하셨을 텐데 너무 아쉽군요. 아마 하늘나라에서 기쁜 마음으로 내려다 보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과 가까운 곳에 사는 이유 때문에 제 아이들을 가끔 돌봐주곤 하는 착한 처제 송혜승, 그리고 제 아이들과 친구이자 동생 언니인 조카 유종 서종이 모두 다 이 자리에 참석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제게는 두 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조성학 조성인입니다. 지난 여름 7월에 저는 미국 버클리대학교에 계시는 저의 옛 지도교수님 환갑을 기념하는 학술회의 및 연회에 참석을 했었습니다. 저녁 연회가 끝나고 지도교수님은 그 자리에 함께한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맨 마지막에 당신의 아들 얘기를 하셨습니다. 우리말로 번역을 하면, “엄마 아빠 우리에게는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우리로 인해 네가 있는 것이 아니고 네가 있어 우리가 있는 것 같구나”라고. 아마 성학 성인이가 이 얘기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나이가 어리겠지만, 나중에라도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같은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너희들이 있어 참 행복하다. 엄마 아빠가 있어서 너희들이 있는 것이 아니고 성학 성인이 너희들이 있어서 엄마 아빠가 있는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