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eate in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2005 인문사회부문 수상자 조동일  


약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영남대학교 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서울대학교 교수
계명대학교 석좌교수


수상이유


조동일 교수는 한국고전 문학을 심도있게 연구하였으며, 그 성과를 이용해 연구영역을 한국 문학에서 동아시아 문학으로, 동아시아 문학에서 세계문학으로 확대시켜 나갔다. 아울러 한국문학을 연구하고 문학사를 서술하면서 얻은 사실, 방법 및 이론의 성과를 동아시아문학에 적용해 각국 문학의 특성을 비교하고 상호관련을 해명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수상소감


큰 상을 마련한 분에게 감사한다. 수상자로 선정되어 기쁘다. 학문에 전념하도록 해준 도움의 고 마움을 다시 생각한다. 이 세 마디로 할 말을 다 했다. 그러나 동어반복을 하다가 말 수 없어, 군말 을 보태기로 한다.

진정한 탐구자는 연구 시간을 빼앗는 잡무를 극도로 싫어한다. 낙방의 수모를 감수하려고 하는 것은 더욱 무리한 요구이다. 추천과 심사의 절차를 바꾸어, 전혀 눈치 채지 못하 게 해당자를 결정한 뒤에 수상을 수락해달라고 간청하는 상이 최고의 상이다.

인문학문은 개인의 취향 때문에 한다고 오해하고, 가 치관과 창조력의 근본을 바로잡는 학문인 줄 모른다. 큰 상은 자연학문에나 주고 인문학문은 제외 하는 관례를 이번에 바로잡은 것은 획기적인 처사이다. 인문학문과 사회학문은 합쳐서 한 분야로 하고, 자연학문은 두 분야로 나눈 불균형이 있기는 하지만, 인문학문 전공자가 큰 상을 받은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같은 길을 가는 모든 동학을 대표해 이 상을 받는다고 감히 생각하면서 기쁨을 나누고 싶다. 기쁨의 주역이 이어지고 늘어나기를 기대하면서, 세 분야 학문을 대등하게 대우해달 라고 요망하고 싶다. 상은 필요할 때에는 주지 않고, 필요하지 않게 되면 준다. 상을 두고 빈정대 는 말에 이런 것이 있다. 치열하게 탐구하고 있는 학자가 격려 받아 용기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번다한 절차나 까다로운 조건이 없는 연구비를 확보하자는 것이 상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연구를 그만둔 뒤에야 이름이 널리 나서 공로상이라고 할 것을 받기나 하니 아쉬움이 있다 고들 한다. 함께 수상한 분들은 그렇지 않지만, 나이가 가장 많은 나는 연구의 현장에 한 발 물러 나 마무리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부터 10년 전에 이 상을 받았으면 기쁨이 몇 갑절 컸을 것 이다. 그 때에는 경암학술상이 없었는데 무슨 말을 하는가 하고 핀잔을 주지 말기 바란다. 이 상을 장차 누구에게 줄 것인가가 문제이다. 탁월한 연구를 한창 진행하고 있어 조건 없이 주는 연구비 를 가장 유용하게 써서 1억으로 10억의 가치를 창조할 인재를 찾아내 지원하기를 바란다. 상을 받 고 싶은 사람은 필요한 서류와 증빙이 되는 업적을 갖추고 추천서를 얻어 지원해 경쟁하라는 것은 부적절한 제도이다.

진정한 탐구자는 연구 시간을 빼앗는 잡무를 극도로 싫어한다. 낙방의 수모를 감수하려고 하는 것은 더욱 무리한 요구이다. 추천과 심사의 절차를 바꾸어, 전혀 눈치 채지 못하 게 해당자를 결정한 뒤에 수상을 수락해달라고 간청하는 상이 최고의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