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공학부문 수상자
조계춘
약력
고려대학교 토목환경공학 학사
고려대학교 지반공학 석사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 지반공학 박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조교수
현재 국토교통부 공동구연구단 단장
현재 (사)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회장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수상이유
조계춘 교수는 인류 존속의 마지막 보루인 지하공간 개발 분야의 세계적 선도자로, 지속가능한 지하공간 개발을 위한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조 교수는 워터젯을 이용한 암반굴착 기술, 스마트 지구물리탐사 기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지하 공간 창출에 기여했으며, 바이오폴리머 기반의 친환경 지반건설재료 개발로 새로운 신시장을 창출하는 등 지반공학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수상소감
먼저 큰 상을 주신 경암교육문화재단과 진애언 이사장님, 그리고 경암상 심사위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산업 발전에 헌신하시고 학술 진흥과 인재 양성에 힘쓰신 경암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제정된 이 상을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받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다른 업적이 많고 훌륭하신 공학자들이 많이 계실 텐데 제가 대표해서 이런 귀한 상을 받게 되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매진하라는 의미의 상이라 여기겠습니다. 이 상은 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함께 해 준 많은 분들의 헌신과 지원 덕분입니다. 지금까지 모든 고난과 기쁨을 함께해 준 가족들, 학문의 길을 열어 주신 은사님과 동료들, 크고 작은 모든 행정일을 지원해준 선생님들, 특히 지난 22년간 저를 믿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KAIST 지반시스템연구실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리며 고마움을 전합니다.
박사학위 후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조교수로 근무하던 중 2002년 KAIST로 부임한 것은 저에게 중요한 선택이자 행운이었습니다. 훌륭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KAIST에서 저의 꿈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고, 가지 않는 불모지를 개척하자’라는 정신을 가지고 연구실을 시작하였고, 인류의 마지막 보류지인 지하공간에 대해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요즘 그 박자에 맞춰 살아가면서도 문득 지구와 인류 존속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기, 통신, 컴퓨터 산업 등의 진보는 요즘 날씨와 같이 급변하여 세상이 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태풍, 폭우,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류가 죽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미세한 먼지와 같은 미약한 존재임을 뼈저리게 느끼는, 한 인간이면서, 한편 인류의 터전인 지구의 땅(지반)을 평생 연구해 온 공학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된 원동력은 바로 제가 연구하고 가르치는 토목공학(civil engineering) 이란 학문에 대한 사랑이라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류의 존속을 결정하는 가장 근본이 되는 학문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고 연구 활동을 해 왔고 같은 마음으로 인재 양성에 힘쓴 결과 오늘날 이런 영광스런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인류 존속의 마지막 보류지인 땅(지반)을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신공간으로의 창출을 위하여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들, 이 세상 하나뿐인 내 사랑 소하, 그리고 아들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